GS리테일, 공정거래 자율준수 등급평가서 유통업계 최고 수준 ‘AA등급’ 획득
GS리테일이 공정거래위원회 주관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등급평가’에서 업계 최고 수준에 달하는 ‘우수등급(AA)’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Compliance Program, CP)’은 기업이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자율적으로 준수하기 위해 운영하는 내부 준법경영 시스템으로, 매년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의 CP 운영 수준과 실효성 등을 종합평가해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체계적인 CP 운영을 위해 △자율준수관리자 독립성 보장 및 역할 규정 △최고경영진 참여 컴플라이언스 운영협의회 구축 △
삼성전자, 가전 최초로 제미나이 탑재한 ‘비스포크 AI 냉장고’ 선보여
삼성전자가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 행사를 열고 가전 최초로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탑재한 ‘비스포크 AI 냉장고’ 신모델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냉장고 내부 카메라를 통해 식재료를 인식하는 ‘AI 비전(AI Vision)’ 기능에 제미나이를 결합해 식품 인식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기존에는 식재료를 냉장고에 넣거나 뺄 때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는 식품이 신선식품 37종, 가공·포장 식품은 50종까지로 제한이 있었으나 제미나이가 도입되면서 인식 가능한
김주호(종교 언론인)예수의 탄생일에 관한 정확한 기록은 어느 문헌에도 없다. 4 복음서에서조차 탄생한 달과 날에 대해 전혀 기록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초대교회는 그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식을 갖지 못했다. 마리아조차도 아들 예수의 생일을 말한 기록이 없다.
예수 탄생일에 관해선 3세기 초부터 여러 견해가 있었다. 230년 경 히폴리투스 교부는 1월 2일을 지지했고, 알렉산드리아의 성 클라멘스는 5월 20일을, 그밖에 4월 18일 또는 19일, 3월 28일 등 여러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모두가 근거가 없는 견해들 뿐이다. 모든 자료들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믿을만한 것이 못되어 더 이상 언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뚜렷한 탄생일 기념은 태양 탄생 축제일로 기리는 12월 25일과 예수의 육신과 영적(세례) 생일을 결합해 기념일로 기리는 주현절(主顯節, 또는 ‘주의 공현대축일’)이라고 부르는 1월 6일이 있다. 예수 탄생 일은 이 두 가지 설로 압축된다.
12월 25일은 예수 탄생일 아니다
첫째, 12월 25일 설. 로마 역서(歷書)에 따르면 336년 경 이날을 성탄축일로 인정한 최초의 기록이 나온다. 12월 25일은 로마인들의 이교(비그리스도교)적 축제일이었다. 농신제(12월17일~24일)가 끝난 바로 다음 날이 줄리안 달력으로 12월25일 지금의 양력 22일에 해당하는 동지이다. 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 날. 그러나 이날 0시를 기해 다시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고 태양이 하늘 높이 떠오르기 시작하는 동지를 기념한 것이었다. ‘정복 당하지 않는 태양의 탄생일(Natale Solis Invicti)'이라고 불리운 로마의 이교도 축제일을 예수 탄생일로 함께 기념해 온 것이다.
이 농신제와 태양 탄생일 축제는 민간에 확고하게 자리 잡았기 때문에 기독교의 영향으로 제거하거나 변화시킬 수 없었다. 16세기 프로테스탄트 혁명조차도 그 절기를 어쩌지 못했다.
274년 로마 황제 아우렐리아누스(Aurelianus)는 태양을 최고의 신으로 공경하고 태양 신전까지 건립했으니 이는 당시 태양신 숭배 세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말해 주는 것이겠다. 354년경 로마의 리베리오 주교는 이 태양신에 그리스도를 대입(代入. substitute)시켜 이날을 성탄으로 판정해 그해 로마 축일표에 기록했고, 5세기 초에는 이날을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날로 정식 선포한 것이다.
동지(冬至)의 근거는 역(易)에서 ‘동지에 일양(一陽)이 시생(始生)이라’고 한 데서도 찾을 수 있으며, 이날 붉은 팥죽을 끓여 먹고 이를 사방에 뿌려 액을 제거하는 우리의 전통명절과 같다고 본다.
반면에 근동과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기독교인들은 서방의 기독교인들을 향해 이교의 축제를 기독교적인 것으로 받아들임으로서 우상숭배와 태양 숭배를 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동지 행사는 예수의 탄생일과 무관한 것이 확실하다.
1월 6일을 메시아 탄생일로 기려
둘째, 1월 6일 설. 동방에서 이날을 그리스도의 육체적인 생일 뿐만 아니라 세례를 받고 하나님의 아들로 세상에 나타난 날(영적 생일)로 기리는 축일로서 4세기 초엽에 널리 일반화되었다. 이 주현절은 이미 2세기 바실리우스파 영지주의자(靈知主義者)들에 의해 기념 되었고, 4세기 초에는 가톨릭 교인들에 의해 성수 되었다. 예루살렘교회는 4세기 중엽에 이날을 축하했는데 6세기까지 행해졌다. 영지주의자는 그리스 로마에서 두드러졌던 철학적 종교적 운동이다.
영지주의란 명칭은 그리스어 ‘그노스티코스(Gnosticos. 유대백과사전·브리테니카백과사전·가톨릭백과사전: Gnosticism)’ 즉, 신적 계시에 의해 얻어지는 ‘비밀스런 지식’을 소유한 사람이란 말에서 유래한다. 초대 기독교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 이들을 기독교 최초의 신학자들이라는 관점도 있다. 영지주의자들의 1월 6일 메시아 탄생설은 성경적 역사적 근거에서라기 보다 영적 신비에 의한 계시적이라고 본다.
밀라노의 암브로시우스(4세기) 또는 투린의 막시무스(5세기)의 것이라고 짐작되는 두 개의 라틴어 설교들에서 “동정녀로서든 세례로서든 간에 1월 6일이 그가 태어난 날”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방교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동방박사들의 경배, 세례자 요한에 의한 예수의 세례 등을 공동으로 기념하기 위한 특별예배의식을 채택, 주현절인 1월 6일에 거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점차 12월 25일의 성탄축일 행사가 서방교회에서 동방교회로 퍼져 나가자 안디옥 교회에서는 386년 그리스도의 신성을 반대하는 이단에 맞서 이날에 지켜졌고, 콘스탄티노플이나 소아시아로 전해져 5세기 말에는 대부분이 12월 25일을 예수 탄생일로 기념하게 됐다. 단, 아르메니아교회는 지금까지도 1월 6일을 예수 탄생일로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