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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꿈꾸던 11살 김하음 양,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 살리고 떠나
  • 신근석 기자
  • 등록 2025-12-24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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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장기 기증으로 4명을 살린 김하음 양(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최근 꿈 많던 11세 소녀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이삼열)은 11월 7일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에서 김하음(11세) 님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로 떠났다고 밝혔다.

 

김 양은 8월 16일, 잠을 자던 중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하였고 이후 뇌수막염 진단 후 의료진의 적극적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되었다. 뇌사 장기기증으로 폐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하여 4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크리스마스이브에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김 양은 밝고 사람들 앞에서 춤추는 것을 좋아하며, 활동적이고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또한 김 양은 여행을 좋아하여 비행기를 타고 여러 나라를 다닐 수 있는 비행기 승무원을 꿈꾸었다.

 

김 양의 어머니 양아름 씨는 “하음아. 너를 먼저 보내서 엄마가 너무 미안해. 하늘에서는 하음이가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하면서, 편하게 지내. 엄마는 하음이가 준 따뜻했던 마음을 간직하면서 잘 지낼게. 우리 다음에 꼭 다시 만나서 오래오래 함께 지내자. 너무 보고 싶고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11살의 꿈 많은 친구가 나누고 간 생명나눔의 씨앗이 많은 분께 희망이 되길 바란다.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의 아름다운 마음을 기억하며, 그 따뜻한 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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